소아·육아 복약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어느 쪽을 골라야 하나요

최종 검토:

어느 한 종류가 무조건 더 좋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한 종류를 정확히 씁니다

왜 고르기 어려운가

아이 해열제(열을 내리는 약)로 흔히 쓰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두고 사람마다 설명이 다릅니다.

두 성분은 무엇이 다른가

근거가 말하는 차이

2020년에 나온 한 연구가 이 질문을 직접 다뤘습니다. 이 연구는 체계적 문헌고찰(같은 주제를 다룬 여러 연구를 빠짐없이 모아 정리한 연구)입니다. 여기에 메타분석(여러 연구 결과를 하나로 합쳐 보는 연구)을 더했습니다. 2세 미만 소아가 포함된 19개 연구를 모아 두 성분을 비교했습니다.[1]

이부프로펜이 첫 24시간 동안 체온과 통증을 줄이는 데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1] 다만 중대한 이상반응(약을 쓰거나 접종한 뒤에 나타나는 원하지 않는 몸의 반응)은 두 성분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1]

알려진 것함께 봐야 할 것
2세 미만이 포함된 연구에서 첫 24시간에 이부프로펜이 약간 우세[1]차이가 크지 않고, 24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이어지지 않았다[1]
중대한 이상반응은 비슷[1]특정 상황에서는 이부프로펜을 피해야 한다[3]

연구에서 이부프로펜이 조금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해서 항상 이부프로펜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에게 탈수(몸에 물이 부족해진 상태)가 의심되면 약을 고르기보다 먼저 진료를 받으세요.[2]

이부프로펜과 신장

확인한 이부프로펜 시럽의 허가사항(식약처가 승인한 약의 사용 조건)에는 신장 손상에 관한 주의가 적혀 있습니다. 「탈수 증상이 있는 소아 및 고령자에게 신장 손상의 위험이 있다」는 내용입니다.[3] 그래서 몸에 물이 부족한 아이에게 이부프로펜을 먹일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고르는 기준

이부프로펜을 먹이면 안 되거나 먼저 상의해야 하는 경우

확인한 이부프로펜 시럽 한 품목의 허가사항은 다음에 해당하면 이 약을 먹이지 말라고 적고 있습니다.[3]

  • 위장관 출혈(위나 장에서 피가 나는 것)이나 궤양(점막이 헐어서 파인 상처)이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경우
  • 천식이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경우
  •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염증과 통증을 함께 줄이는 약)를 먹고 천식,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 신장질환이 심한 경우

같은 허가사항은 다음에 해당하면 먹이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라고 적고 있습니다.[3]

  • 만 2세 미만인 경우
  • 신장질환이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경우
  • 수두(온몸에 물집이 돋는 바이러스 감염병)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수두에 대해서는 「수두의 경우, 이부프로펜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적고 있습니다.[3] 탈수에 대해서는 「상당한 탈수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이 약의 치료를 시작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적고 있습니다.[3]

확인한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의 허가사항도 만 2세 미만이면 먹이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라고 적고 있습니다.[4] 이 허가사항은 아스피린 천식(소염진통제를 먹고 천식 발작이 온 경우)이 있거나 앓은 적이 있으면 이 약을 먹이지 말라고도 적고 있습니다.[4] 확인한 이부프로펜 시럽의 허가사항도 이런 경우에는 먹이지 말라고 적고 있습니다.[3] 아스피린 천식이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아이에게 해열제가 필요하면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르세요.

물을 거의 못 마시거나 소변이 눈에 띄게 줄었으면 해열제를 고르기 전에 진료를 받으세요.[2] 구토나 설사가 계속될 때도 해열제를 고르기 전에 진료를 받으세요.

용량과 하루 최대 용량

확인한 아세트아미노펜 허가사항은 아이의 체중을 알면 체중으로 용량을 계산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적고 있습니다.[4] 체중을 모르면 제품의 나이별 권장량 표를 따르세요.[4] 확인한 이부프로펜 허가사항은 나이별로 용량을 정합니다.[3] 아래 표는 성분마다 확인한 한 품목의 허가사항을 따랐습니다.

성분1회 용량하루 최대 용량
아세트아미노펜[4]체중 1 kg당 10~15 mg, 4~6시간마다하루 5회 이하, 하루 총량 체중 1 kg당 75 mg 이하, 하루 총량 4,000 mg 이하
이부프로펜[3]아래 나이별 표를 따릅니다아래 나이별 표를 따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4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이면 하루 6회가 되어 5회를 넘습니다. 하루 5회를 넘기지 마세요.[4]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는 체중으로 계산한 하루 총량이 4,000 mg을 넘을 수 있습니다. 이때도 하루 4,000 mg을 넘기지 마세요.[4]

확인한 아세트아미노펜 품목의 나이별 권장량 표는 생후 4개월(체중 7 kg)부터 만 12세까지입니다.[4] 다만 만 2세 미만이면 먼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4]

확인한 이부프로펜 시럽의 허가사항은 체중이 아니라 나이별로 1회 용량과 하루 최대 용량을 정합니다. 아래 표의 1회 용량을 하루 3~4회 먹이도록 적고 있습니다.[3]

나이이부프로펜 1회 용량이부프로펜 하루 최대 용량
만 1~2세50~100 mg400 mg
만 3~6세100~150 mg600 mg
만 7~10세150~200 mg800 mg
만 11~14세200~250 mg1000 mg

허가사항의 용량은 만 1세부터 정해져 있습니다.[3] 다만 만 1~2세 행에 용량이 적혀 있더라도, 만 2세 미만이면 먹이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3]

mg을 mL로 바꾸는 방법은 시럽 용량 계산 글에 정리했습니다.

제품마다 투여 간격(약을 한 번 준 뒤 다음에 줄 때까지 비워야 하는 시간)과 하루 최대 용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먹이는 제품의 설명서와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세요.

덱시부프로펜은 따로 다룹니다

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허가사항이 따로 있는 별개 성분)은 이부프로펜과 구조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함량을 계산하는 방법이 달라서 이부프로펜과 용량이 같지 않습니다. 위의 이부프로펜 표를 덱시부프로펜에 쓰지 마세요. 덱시부프로펜은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mL나 포 수를 외우지 말고 성분의 양을 계산합니다

시럽은 mL로 재고, 가루약(산제)은 포로, 알약(정제)은 알로 셉니다. 그러나 용량의 기준은 아이가 실제로 먹는 성분의 양(mg)입니다. 같은 1 mL, 1포, 1알이라도 제품마다 들어 있는 성분의 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먹일 양에 성분이 최종적으로 몇 mg 들어 있는지 계산해야 합니다.

다만 조제(처방전에 맞춰 약을 짓는 것)를 거쳐 약국에서 받은 가루약은 한 포가 한 번에 먹을 양입니다. 처방받은 가루약은 포를 나누거나 양을 바꾸지 말고 처방대로 먹이세요.

눈금이 있는 계량 도구로 양을 재세요. 집에 있는 숟가락은 크기가 제각각이라 담기는 양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계량 도구가 없으면 약국에 물어보세요.

두 가지를 다 두면 생기는 문제

집에 두 계열을 다 두면 선택지가 늘어나는 대신 기억해야 할 것도 늘어납니다. 어떤 약을 몇 시에 얼마나 먹였는지를 약마다 따로 기억해야 합니다. 두 약을 번갈아 먹이면 투약 실수로 약을 너무 많이 먹이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2]

그래서 먼저 해열제 한 종류를 정확히 쓰기를 권합니다. 아이가 계속 힘들어하면, 의사와 상의한 뒤 두 약을 번갈아 쓰거나 약을 바꾸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2] 번갈아 쓰는 방법은 해열제 교차복용 글에서 다룹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 개개인의 상태를 판단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는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 진료를 받으세요.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는 해열제를 먹여도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 글에 정리했습니다.
  • 기저질환(전부터 앓고 있던 병)이 있으면 자가 판단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 처방전이나 제품 설명서에 다른 지시가 있으면 그쪽이 우선합니다.
  • 아이가 예전에 어떤 약으로 이상반응을 겪었다면, 그 경험을 어떤 근거보다 먼저 고려하세요.

어느 쪽을 쓸지 판단이 서지 않으면, 먹이려는 약을 가지고 가까운 약국에 들러 확인받으세요.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성분

자주 묻는 질문

둘 중 하나가 더 센가요

2세 미만 소아가 포함된 2020년 메타분석에서는 이부프로펜이 첫 24시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만 2세 미만은 어느 쪽이든 먹이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부작용은 어느 쪽이 적나요

2세 미만 소아가 포함된 2020년 메타분석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두 성분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집에 둘 다 두어야 하나요

둘 다 갖추기보다 한 종류를 정확히 쓰는 일이 먼저입니다. 두 가지가 있으면 시간과 용량을 혼동하기 쉬워집니다.

참고 자료

글쓴이

강재현 약사

평택 열린온누리약국 약사. 약국에서 11년째 아이와 부모의 복약을 돌봐 왔습니다. 대한약사회·경기도약사회 대의원, 평택시약사회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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