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열제를 먹였는데 열이 안 떨어져요. 같은 약을 더 먹여도 되나요

> 정해진 간격 전에 같은 약을 추가하면 안 되는 이유와, 그 대신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정해진 간격 전에는 같은 약을 더 먹이지 않습니다. 경고 징후가 없다면 체온 대신 아이 상태를 봅니다**

- 분류: pediatric
- 태그: 해열제, 발열, 과다투여
- 게시일: 2026-08-28
- 수정일: —
- 최종 검토: 2026-08-28
- 원문(HTML): https://pharmoa.com/blog/fever-not-going-down
- 컬렉션: blog

---

## 왜 이런 상황이 생기나

약을 먹이고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체온계로 다시 재 보니 여전히 38도가 넘습니다. **약이 안 들은 것 같고, 다음 약을 줄 시간은 아직 멀었습니다.** 이때 같은 약을 조금 더 주고 싶어지기 쉽습니다.

2016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가정에서 약을 줄 때 어떤 실수가 생기는지 살폈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같은 주제의 여러 연구를 모아 분석하는 연구입니다. 여기서는 **용량 오류가 가장 흔했습니다.**[5] 다만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경우만 다룬 연구는 아닙니다.[5]

## 같은 약을 더 먹이면 왜 안 되나요

### 체온이 완전히 안 내려가는 것은 정상입니다

2026년 독일 소아·청소년 발열 진료지침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권장 용량에서 2~4시간 안에 체온을 평균 0.9~1.85도 낮춥니다.[4] 해열제(열을 내리는 약)를 먹인 뒤에도 열이 어느 정도 남을 수 있습니다. 열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약이 전혀 듣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2011년 임상보고에서 해열제의 목적을 체온 정상화가 아니라 **아이의 불편 완화**로 정리했습니다.[3] 그래서 약이 잘 들었는지는 체온보다 아이의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3]

### 정해진 간격과 하루 횟수를 그대로 지킵니다

한 번에 먹이는 양과 하루에 먹일 수 있는 횟수는 허가사항(식약처가 승인한 약의 사용 조건)에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성분마다 적어 두는 방식이 다릅니다.**

| 성분 | 복용 간격 | 하루 횟수 |
|---|---|---|
| 아세트아미노펜 | "만 12세 이하의 소아: 다음 1회 권장용량을 **4-6시간 마다** 필요시 복용한다"[1] | "1일 **5회** (75mg/kg)를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는다"[1] |
| 이부프로펜 | **간격을 정한 문구가 없습니다**[7] | "어린이는 다음 1회 용량을 **1일 3-4회** 경구투여한다"[7] |
| 덱시부프로펜 | "생후 6개월 이상의 소아 : … **4~6시간 간격**으로 필요시에 복용하며"[2] | "1일 최대 **4회**(28mg/kg)를 넘지 않는다"[2] |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품목은 이 문구 뒤에 연령별 용량표를,[1][7] 덱시부프로펜 품목은 체중 1kg당 용량을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2] 표의 괄호 안에 있는 mg/kg은 허가사항이 정한 하루 총량의 상한을 나타내는 값이며, 보호자가 직접 계산할 값이 아닙니다.

확인한 이부프로펜 시럽 품목의 용법·용량과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시간 간격이 따로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7] 허가사항에는 "1일 3-4회"라는 하루 횟수만 적혀 있습니다. **복용 간격은 처방전이나 약사의 안내를 따르세요.**

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허가사항이 따로 있는 별개 성분)에는 4~6시간 간격이 적혀 있지만 **이부프로펜과 다른 성분입니다.**[2] 이름이 비슷하다고 옮겨 쓰면 안 됩니다.

**여기 적은 것은 확인한 세 품목의 문구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품목마다 문구가 다릅니다. 실제로 지킬 기준은 지금 먹이는 제품의 설명서와 처방전에 적힌 것입니다.

간격을 당기거나 횟수를 늘리면 하루 총량이 허가사항이 정한 한도를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각 성분의 하루 횟수는 앞의 성분 표에 적힌 대로입니다.[1][2][7]

**1회 용량을 늘리는 것도 안 됩니다.** 간격을 당기는 것이 하루 총량을 늘린다면, 1회 용량을 늘리는 것은 한 번에 들어가는 양을 한도 밖으로 밀어 올립니다.

### 가정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오류입니다

앞의 2016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가장 흔한 오류는 용량을 틀리는 것이었습니다. 약을 빠뜨리거나 다른 약을 먹이는 오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먹이는 시각·경로·대상을 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5]

같은 연구에서는 **여러 약을 함께 쓰는 경우**, **병이나 지시·계산을 잘못 이해한 경우**, **설명이 서로 어긋난 경우**에 오류가 늘었습니다.[5]

약이 여러 가지라면 지시가 섞이기 쉽습니다. 먹인 시각과 양을 그때그때 적어 두세요.

## 그럼 무엇을 보나

**먼저 아래 '약을 더 쓸 문제가 아닌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하나라도 있으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해당하는 것이 없다면, 체온을 다시 재는 대신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세요.

1. **물이나 수유를 받아들이는가**
2. **놀거나 잘 수 있는가**
3. **깨웠을 때 반응이 평소와 비슷한가**

열이 남아 있어도 아이가 전보다 편해 보인다면 해열제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3]

## 그래도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아이가 계속 힘들어한다면 같은 약을 더 먹이지 말고 다음 방법을 확인하세요.

- **다른 성분의 해열제를 쓸 수 있는지 의사와 상의하세요.** 소아 해열제로는 앞의 성분 표에 적은 세 성분이 쓰입니다.[1][2][7] 한쪽을 먹인 뒤 다른 성분을 쓸 수 있는지는 아이의 상태와 금기(그 약을 써서는 안 되는 경우)에 따라 달라집니다.
- 독일 지침은 아이가 계속 힘들어할 때 **의사와 상의한 뒤** 두 약을 번갈아 쓰거나 다른 해열제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4] 밤중이라 어렵다면 다음 날 진료를 받으세요.
- 같은 지침은 **두 약을 번갈아 쓸 때 약을 잘못 주어 과량이 될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4] 그래서 각 약의 간격은 따로 셉니다. 다른 성분을 썼다고 해서 원래 약의 다음 시각이 당겨지지 않습니다.

### 아이가 어리면 연령 기준부터 봅니다

**세 성분은 허가사항에 적힌 연령 기준이 서로 다릅니다.** 확인한 아세트아미노펜 건조시럽 한 품목은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미숙아, 신생아 및 3개월 이하의 유아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6]

확인한 이부프로펜 시럽 한 품목은 연령별 용량을 만 1~2세부터 적어 두었습니다. 같은 품목은 "만 2세 미만의 소아"가 복용하기 전에 의사·치과의사·약사와 상의하도록 적었습니다.[7]

확인한 덱시부프로펜 시럽 한 품목은 용법·용량을 "생후 6개월 이상의 소아"에 대해 적어 두었습니다.[2] 품목마다 문구가 다르니, 아이가 어리다면 임의로 바꾸지 말고 먼저 의료진에게 확인하세요.

## 반드시 적어 둡니다

약을 먹인 시각과 양은 기억에만 맡기지 마세요. 농도(정해진 부피에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는 제품 겉면에 적혀 있습니다. 약을 먹일 때마다 다음 네 가지를 적어 두세요.

| 적을 것 | 예 |
|---|---|
| 시각 | 20:00 |
| 성분 이름 | 아세트아미노펜 |
| 제품 농도와 먹인 양 | 5 mL에 ○○ mg짜리를 ○ mL |
| 아이 체중 | 12 kg |

적어 두면 약을 몇 시에 먹였는지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적어 둔 기록을 가까운 약국에 보여 주시면 성분과 먹인 양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약을 더 쓸 문제가 아닌 경우

다음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해열제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므로 진료가 우선입니다.

- 의식이 흐려지거나 불러도 반응이 없거나 몹시 졸려 하는 경우[8]
- 숨을 매우 빠르게 쉬거나 숨차 하는 경우[8]
- 경련(몸이 뻣뻣해지고 떨리는 발작)이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경우[9]
- 몸의 한쪽에서만 일어나는 경련(국소 경련)[9]
- 목이 뻣뻣해 머리를 앞으로 구부리지 못하는 경우[9]
-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자반(피부 밑에 피가 번져 생긴 붉거나 보랏빛 반점)이 있는 경우[8]
- 물이나 젖을 거의 못 마시거나 소변이 뚜렷하게 줄어든 경우[9]
- 아이가 몹시 아파 보이는 경우[8]

독일 소아·청소년 발열 진료지침의 보호자용 판은 의식 저하, 호흡 곤란, 자반, 몹시 아파 보이는 모습을 경고 신호로 제시합니다.[8] 경련 두 항목과 목이 뻣뻣한 증상, 탈수 항목은 영국 NICE 지침에 나옵니다.[9]

NICE 지침에서는 목이 뻣뻣하면서 경련이 멈추지 않으면 세균성 뇌수막염을 의심합니다. 몸 한쪽에서만 일어나는 경련에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단순헤르페스 뇌염을 의심합니다.[9] **그 밖의 경련도 처음 겪었다면 짧게 멎었더라도 진료를 받으세요.**

NICE는 이 가운데 물이나 젖을 잘 못 마시는 상태와 소변량이 줄어든 것을 중간 위험 항목으로 두었습니다.[9] **위 목록에 해당하면 위험 단계를 집에서 가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어느 단계인지는 아이를 직접 본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경고 신호를 더 자세히 다룬 글은 [해열제를 먹여도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blog/fever-warning-signs)에 있습니다.

같은 보호자용 판은 **보호자가 몹시 걱정되거나 판단이 서지 않는 것 자체를 경고 신호로 적어 두었습니다.**[8] 목록에 없더라도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면 진료를 받으세요.

##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아래에 해당하면 이 글의 안내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생후 3개월 미만이면 체온 자체가 진료 기준입니다. 독일 지침의 보호자용 판은 이 나이에 항문으로 잰 38도를 경고 신호로 적었습니다.[8] **어디에서 어떻게 재고 몇 도부터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는 [해열제를 먹여도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blog/fever-warning-signs)에 정리했습니다.** 이 나이라면 그 글을 먼저 보시고, 판단이 서지 않으면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 기저질환(전부터 앓고 있던 병)이 있으면 담당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세요.
- 처방전이나 제품 설명서에 다른 지시가 있으면 그쪽이 우선합니다.
- 이미 정해진 양보다 많이 먹였다면 시각과 양을 확인해 즉시 의료진에게 문의하세요.

간격이나 용량이 헷갈리시면, 먹이려는 약을 가지고 가까운 약국에 들러 확인받으세요.

---

## 참고 자료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 허가사항, 품목기준코드 201206715, 일반의약품 —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1206715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맥시부키즈시럽(덱시부프로펜) 허가사항, 품목기준코드 201907915, 일반의약품 —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1907915
- Sullivan JE, Farrar HC. Fever and Antipyretic Use in Children. Pediatrics. 2011;127(3):580-587. doi:10.1542/peds.2010-3852 — https://publications.aap.org/pediatrics/article/127/3/e20103852/65016/Fever-and-Antipyretic-Use-in-Children
- Niehues T,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he Outpatient Management of Fev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Dtsch Arztebl Int. 2026;123:226-230 — https://di.aerzteblatt.de/int/archive/article/249395
- Parand A, et al. Carers' Medication Administration Errors in the Domiciliary Setting: A Systematic Review. PLoS One. 2016;11(12):e0167204 —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2Fjournal.pone.0167204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세토펜건조시럽(아세트아미노펜) 허가사항, 품목기준코드 201308957, 일반의약품 —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1308957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어린이부루펜시럽(이부프로펜) 허가사항, 품목기준코드 198601920, 일반의약품 —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Cache?cacheSeq=198601920aupdateTs2024-06-23+21:03:04.0b
- DGKJ. Elternleitlinie zum Umgang mit Fieber bei Kindern und Jugendlichen (S3-Leitlinie Fiebermanagement 기반, AWMF-Registernr. 027-074), 보호자용 경고 신호(Warnzeichen) 항목 — https://register.awmf.org/assets/guidelines/027-074p1_S3_Fiebermanagement-Kinder-Jugendliche_2025-07.pdf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Fever in under 5s: assessment and initial management. NICE Guideline No. 143. 2021 (권고 1.2.5~1.2.6 위험도 분류, 권고 1.2.18~1.2.21 특정 질환의 증상·징후, Table 2 traffic light system) —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520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