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성경련을 막으려고 미리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요

> 열성경련 예방 목적으로 해열제를 미리 먹이는 것을 권하지 않는 이유와, 경련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보호자가 할 일을 정리했습니다.

**열성경련을 막으려고 해열제를 미리 먹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분류: pediatric
- 태그: 해열제, 열성경련, 발열
- 게시일: 2026-09-28
- 수정일: —
- 최종 검토: 2026-09-26
- 원문(HTML): https://pharmoa.com/blog/febrile-seizure-prevention
- 컬렉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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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나

아이가 열성경련(열이 오를 때 생기는 경련)을 한 번 겪고 나면, 보호자는 다음에 열이 날 때 훨씬 더 불안합니다.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경련이 일어날까 봐 해열제를 미리 먹이게 됩니다.

보호자에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열 때문에 경련이 났으니, 열을 미리 낮춰 두면 경련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왜 권하지 않나

###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소아과학회는 2016년 발열 관리 지침 개정판에서 이 문제를 직접 다뤘습니다. 열성경련을 막을 목적으로 해열제(열을 내리는 약)를 미리 먹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정리했습니다.[4] 같은 지침은 예방접종 뒤에 열이 나거나 주사를 맞은 자리가 붓는 것을 줄일 목적으로 해열제를 미리 쓰는 것도 권하지 않았습니다.[4]

독일 소아 발열 외래관리 지침도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열제는 열성경련을 막지 못하며, 이 목적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6] 같은 지침은 해열제가 열성경련이 이어지는 시간을 줄이지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6]

미국소아과학회가 2011년에 낸 보고서의 요약문은 열성경련 예방을 다루지 않습니다. 다만 열이 나는 아이를 치료하는 1차 목표는 밝히고 있습니다.[5] 그 목표는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편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5]

### 연구는 무엇을 보여 주나

여러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가 셋 있습니다. 세 분석 모두 해열제가 다음번에 열이 날 때 경련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는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 분석 | 무엇을 보았나 | 결과 |
|---|---|---|
| Rosenbloom 2013 | 생후 6~72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연구(참가자를 무작위로 나눠 비교하는 연구) 3건, 아이 540명 | 재발률은 해열제 군 22.7%, 위약(효과 성분이 없는 가짜 약) 군 24.4%로,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1] |
| Hashimoto 2021 | 연구 8건을 모아 투여 시점별로 분석 | 다음번에 열이 날 때 일어나는 재발을 막는다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한 번 열이 나는 동안 일어나는 재발은 연구 1건만 효과를 보고해 근거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2] |
| Cochrane 2021 | 해열제와 항경련제 등 15가지 예방법을 다룬 무작위 배정 연구 32건, 참가자 4,431명 | 해열제를 쓴 비교에서는 의미 있는 이득을 찾지 못했습니다[3] |

Cochrane 2021이 살펴본 비교 가운데 해열제를 다룬 것은 두 가지입니다.[3]

1. 이부프로펜(열을 내리고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쓰는 성분)을 위약이나 약을 주지 않은 경우와 비교한 연구
2. 디클로페낙(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쓰는 성분)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 이 연구에서는 디클로페낙이나 위약을 쓴 뒤, 이어서 이부프로펜,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 위약 가운데 하나를 썼습니다.

Rosenbloom 2013은 해열제가 열성경련의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가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1]

이 자료들은 해열제가 경련 재발을 줄이지 못한 이유까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해열제의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만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Cochrane 2021은 보호자에게 필요한 안내도 함께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열성경련은 재발하더라도 대체로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알려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3] 재발에 관한 정보를 주고, 경련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3]

### 체온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봅니다

경련을 막으려고 해열제를 미리 먹이면,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데도 정해진 시간마다 먹이게 됩니다.

독일 지침은 열이 난다고 해서 해열제를 늘 주지는 말라고 적고 있습니다.[6] 또 열을 약으로 내릴지는 아이가 힘들어하고 처지는 정도만 보고 정하라고 적고 있습니다.[6] 해열제는 아이의 불편을 덜어 줄 목적으로 씁니다.[4][5]

## 그럼 열이 날 때는 어떻게 하나

해열제는 경련을 막을 목적으로 쓰지 않지만, 아예 못 쓰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줄지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 구분 | 권하지 않는 것 | 권하는 것 |
|---|---|---|
| 목적 | 경련 예방 | 불편 완화 |
| 판단 근거 | 체온이 올랐다 | 아이가 힘들어한다 |
| 방식 | 미리 정해진 시간마다 | 필요할 때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열이 나면 지켜보지 말고,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 진료를 받으세요. 아이가 잘 놀고 물을 잘 마시면 상태를 지켜보세요. 물을 잘 마시지 못하거나 평소와 달리 처지면 진료를 받으세요.

아이가 힘들어해서 해열제를 쓴다면, 해열제 한 가지를 제품 설명서에 적힌 용량대로 정확히 먹이세요. 성분별 용량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어느 쪽을 골라야 하나요](/blog/acetaminophen-vs-ibuprofen) 글에 정리했습니다.

## 경련이 실제로 일어나면

경련이 일어났을 때 무엇을 할지 미리 알아 두는 편이 미리 약을 먹이는 것보다 도움이 됩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보호자 안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7]

1. **경련이 시작된 시간과 끝난 시간을 확인합니다.**
2. **손이나 부드러운 물건으로 아이의 머리를 보호합니다.**
3.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웁니다.**
4. **아이를 옮기거나 붙잡아 고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5. **아이의 입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
6. **경련이 멈춘 뒤에 아이를 옆으로 눕힙니다.** 입과 목에 숨쉬기를 방해할 만한 것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7. **옷을 벗기거나 찬물로 닦아 체온을 낮추려 하지 않습니다.**

독일 지침은 경련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해열제를 쓰지 않는다고 적고 있습니다.[6]

###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경우

아이가 아직 경련 중이거나 의식이 없으면 병원에 직접 데려가지 말고 119에 신고하세요. NHS 안내도 이때는 병원에 직접 데려가지 말고 구급차를 부르라고 적고 있습니다.[7]

같은 NHS 안내는 다음 경우에 곧바로 응급 도움을 요청하라고 적고 있습니다.[7]

- **처음 일어난 경련**인 경우
- 경련이 **5분 넘게 이어지는** 경우
- 숨쉬기를 힘들어하는 경우
- **몸의 한쪽에만** 뻣뻣해지거나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경련이 멈춘 뒤 **한 시간이 넘도록 평소보다 더 처져 있는** 경우
- **24시간 안에 경련이 두 번 이상** 일어난 경우

같은 안내는 아이가 경련을 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고 있습니다.[7]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위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경련도 이미 멈췄더라도 진료를 받으세요.

##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로는 아이마다 경련이 일어날 위험을 판단해 드릴 수 없습니다.

- 아이가 전에 열성경련을 한 적이 있거나 뇌와 신경에 관련된 병을 앓고 있으면 담당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세요.
- 항경련제(경련이 생기지 않도록 막는 약)를 처방받아 쓰고 있다면 그 지시가 이 글보다 우선합니다.
- 독일 지침은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직장 체온(항문에 체온계를 넣어 잰 몸속 온도)이 38.0도 이상인 경우를 따로 다룹니다.[6] 이때는 심한 세균 감염이 있는지 의사가 자세히 진찰하도록 권합니다.[6]
-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열이 나면, 체온을 어느 부위에서 쟀든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 진료를 받으세요. 체온이 높지 않더라도 아기가 평소와 다르면 마찬가지로 진료를 받으세요.
- 기저질환(전부터 앓고 있던 병)이 있는 아이라면 담당 의료진이 알려 준 기준을 따르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가까운 약국이나 소아과에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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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Rosenbloom E, et al. Do antipyretics prevent the recurrence of febrile seizures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nd meta-analysis. Eur J Paediatr Neurol. 2013;17(6):585-8 — https://pubmed.ncbi.nlm.nih.gov/23702315/
- Hashimoto R, et al. Use of antipyretics for preventing febrile seizure recurrence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J Pediatr. 2021;180(4):987-997 — https://pubmed.ncbi.nlm.nih.gov/33125519/
- Offringa M, et al. Prophylactic drug management for febrile seizures in children.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1;6(6):CD003031 — https://pubmed.ncbi.nlm.nih.gov/34131913/
- Chiappini E, et al. 2016 Update of the Italian Pediatric Society Guidelines for Management of Fever in Children. J Pediatr. 2017;180:177-183 (Europe PMC 초록) — https://europepmc.org/article/MED/27810155
- Sullivan JE, Farrar HC. Fever and Antipyretic Use in Children. Pediatrics. 2011;127(3):580-587 (Europe PMC 초록) — https://europepmc.org/article/MED/21357332
- Niehues T,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he Outpatient Management of Fev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Dtsch Arztebl Int. 2026;123:226-230 — https://di.aerzteblatt.de/int/archive/article/249395
-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보호자 안내 Febrile seizures — https://www.nhs.uk/conditions/febrile-seizures/
